[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아르헨티나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개의 현지 언론사는 11일(현지시간) 예비선거 종료 직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의당 후보의 득표율이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득표율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로이터=뉴스핌] 전솔희 인턴기자 =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선 후보가 31일(현지시간)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에 방문하여 정밀·자연과학학부 학생 및 교수들과의 만남에 앞서 양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9.07.31. |
주요 대선 후보인 마크리 대통령과 페르난데스 후보는 각각 우파와 좌파 성향이 뚜렷한 가운데 예비선거는 대선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선호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번째 기회이다.
예비선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됐으며 결과는 오후 9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PASO'라고도 불리는 예비선거는 실제 대선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다만 예비선거 결과 1.5%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만 대선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마크리 대통령은 친시장적 성향을 55%에 달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자유 시장 개혁 의제를 고수해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과 맺은 구제 금융 570억달러를 대출받는 조건으로 공공지출을 삭감하기로 했다. 이에 마크리 행정부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긴축정책을 시행하자 지난 4월 노동조합과 시민단체가 모여 대규모 시위를 일으킨 바 있다.
반면, 페르난데스 후보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맞서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은퇴자들을 위한 무료 의약품 제공과 임금 상승 등을 공약하며 마크리 대통령이 국가 내 빈곤과 실업을 높였다고 비난했다.
대표적 페론주의자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페르난데스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오는 10월 29일 예정되어 있다. 선거법 상 한 후보가 최소 45%의 득표율을 얻거나 혹은,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낼 경우 당선이 확정된다. 만일 당선자가 부재할 경우, 11월 24일에 결선투표 격인 2차 투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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