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7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과 각각 면담을 가졌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아베 총리와 총리관저에서 첫 회담을 가졌다. 에스퍼 장관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반복하는 북한에 대해 "여전히 큰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 측은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문제를 포함해 미·일이 긴밀하게 연대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은 전에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며 "억지력과 대처능력을 강화해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실현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도 "미일동맹은 반석이며 자유롭게 열린 안전한 인도태평양에 빠질 수 없는 존재"라고 답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데 있어 일본의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양 측은 북한이 보유하는 모든 핵과 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위해 계속적으로 긴밀히 연대해간다는 점도 확인했다.
다만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제시하지 않는 입장이다. 통신은 "일본 정부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중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일의 온도차가 지적되고 있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해 "지역의 불안정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군사적 행동과 약탈적인 경제적 행동은 우리가 지키려는 국제 룰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이와야 방위상과도 첫 회담을 가졌다. 에스퍼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안전확보를 위해 미국이 추진하는 '연합체'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해 명확한 답을 피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7월 23일 국방장관에 취임했다. 이번 방일은 장관으로서 첫 방문으로, 일본에 이어 한국도 방문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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