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전년比 28% 준 2882억...매출액은 5% 는 6조985억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 전년 동기比 16% 증가...매출상승 기여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KT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세대이동통신(5G) 마케팅 비용 지출 탓에 크게 줄었다. 매출액은 유료방송(IPTV) 가입자 증가 등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이 늘며 전년 동기에 비해 5% 남짓 증가했다.
7일 KT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 늘어난 6조985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7.6% 감소한 2030억원을 나타냈다.
KT의 2분기 실적 악화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상용화 초기 단계에 각 통신사들이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분기 KT 무선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한 1조743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무선서비스 매출은 5G와 롱텀에볼루션(LTE)의 고액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가 늘며 전분기에 비해 1.1% 늘어난 1조643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 상승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은 미디어‧콘텐츠 사업이었다.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6899억원이었다. 현재 IPTV 매출 상승은 통신 3사가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분 KT는 IPTV 가입자가 14만7000명이 순증하며 811만명을 기록했다.
또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페이퍼뷰(Pay-per-view)와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며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14.3% 성장했다. 여기에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가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며 전년 동기에 비해 35.1% 늘었다.
이밖에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1889억원을 기록했으며 기가 인터넷 성장이 계속되며 전용회선 신규 수주도 이어졌다.
KT는 하반기 5G 서비스 품질 개선과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하고 5G 기반의 플랫폼 사업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윤경근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