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헌츠먼 대사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양국관계에 있어 역사적으로 어려운 기간에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게 믿음을 보여줘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행위가 우리와 동맹을 위협할 때 우리는 러시아에 계속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헌츠먼 대사의 사임과 관련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헌츠먼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전임 정부 시절인 지난 2009∼2011년 중국 대사를 지냈으며 2017년 10월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러시아 대사를 수행했다.
헌츠먼 대사는 러시아 대사로 임명될 때부터 2년만 재임하겠다고 밝혔으며 그의 임기는 오는 10월 3일까지다.
WP는 유타주 주지사를 지낸 바 있는 헌츠먼 대사가 퇴임 후 유타주로 복귀, 차기 주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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