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할 수 있다고 해놓고 국내에서는 반대"
"한국당, 이번 기회 통해 집권 정당 때리기 혈안"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국회 방일단 일정 차 일본에 방문했을 때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5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일본 방일단을 갔을 때 원유철 의원이 오히려 나서 일본 의회에다가 저와 똑같은 논리로 이야기했다”며 “일본이 그렇게 한다면 지소미아를 더 이상 존속시킬 수가 없다는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왜 일본에 가서는 지소미아 파기를 할 수 있다고 해놓고 국내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대를 하는가”라며 “결국 이 기회를 통해서 또 다시 집권 정부 때리기를 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9회 국회 제07차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10 leehs@newspim.com |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청원 무소속 의원을 단장으로 한 방일단을 꾸려 파견한 바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이었다.
방일단은 서청원 단장을 비롯, 강창일·원혜영·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유철·윤상현·김광림 한국당 의원, 김동철 바른미래당·조배숙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각 한일의회외교포럼과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로 일본통·경제통·외교통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한국의 경제추격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의 목표“라며 ”우리가 무릎을 꿇거나, 아니면 이 상황을 극복하거나, 길이 둘 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가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의 독도 방어훈련에 대해서는 “매년 연례적으로 2번씩 해왔던 훈련”이라며 “일본은 우리에게 훈련때마다 항의해왔지만 우리가 독도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고 동해안 방위태세를 확보해야 하는 이상 하지 않을 수 없는 훈련”이라고 답했다.
군은 이달 중 독도 방어훈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달 중 실시된다면 한일 관계에 또 다른 균열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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