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인터뷰] ‘노무현 사위’ 곽상언 “부당 전기요금 40조 환원돼야…9월 정계진출”

기사입력 : 2019년08월05일 16:28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14:46

곽상언 변호사, 5년 넘게 누진제 집단소송 14건 이끌어
“승소하면 국민들에게 부당 전기요금 40조 환원 가능”
“오는 9월 소송 마무리되면 정계 진출 공식화”
“정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기능”
“노 전 대통령 영향력 없이 직접 돌파해 나갈 것”

[서울=뉴스핌] 이보람 장현석 기자 = 1만여 명이 넘는 전력 소비자들의 선두에서 40년 넘게 공고히 유지돼 온 전기요금 체계와 5년간 끈질긴 법정 다툼을 이어가는 법조인이 있다. 14건의 관련 소송을 끝으로 정계 진출을 공식 선언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 변호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변호사. 2019.08.02 mironj19@newspim.com

곽상언 변호사는 지난 2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승소하게되면 전 국민들이 40조를 반환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한전은 불공정한 요금 규정으로 과다한 이득을 봐 왔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가 관련 소송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건 2012년. “당시 몸이 많이 아파 3개월 정도 누워 지냈는데 아내가 어느 날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얘기했어요. 몸이 다 나으면 이유를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곽 변호사는 건강이 회복된 후 2년의 연구 끝에 한전이 공공재인 전기의 요금 체계 근거를 법이 아닌 ‘약관’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데서 일차적인 문제점을 발견했다. 약관의 내용 자체도 불공정하다고 봤다. 

이에 곽 변호사는 불공정한 약관에 따른 과금이 무효라는 점을 법원에 주장해 국민들이 부당한 전기요금을 반환받는 등 국민들에게 이익이 환원되도록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쉽지만은 않았다. 2014년 법원에 첫 소송을 제기했을 당시 사비까지 털어야 했다.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재판 14건 중 1심 기준 9건이 패소하면서 이런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처음부터 변호사 보수를 받지 않았습니다. 아니, 받을 수 없었죠. 처음 소송을 제기했을 당시 한 가구당 1만5000원, 청구 기간이 늘어나면서 5만원 씩 받은 정도고 받은 돈은 모두 법원에 냈습니다. 이후 2심과 3심까지 가는 비용도 전부 사비로 충당했어요.”

곽 변호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재판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이미 국민들은 이 소송으로 5조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인하 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하기 이전에는 아무도 몰랐던, 은밀하게 감춰졌던 불공정함을 알 수 있었고 그 불공정함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게 이 소송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변호사. 2019.08.02 mironj19@newspim.com

이들 소송은 이제 대부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5건의 누진제 관련 소송이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서울고법에서는 9월 24일 항소심 선고를 앞둔 상황이다.

곽 변호사의 다음 계획을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정계 진출’이었다. 내년 4월 총선을 노리는 것이다. 

그는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연구와 분석, 준비할 수 있는 서면 자료들은 모두 끝낸 상태다. 결과가 승소로 나든 패소로 나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누진제 소송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동안은 이를 우려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9월을 기점으로 곧 출마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치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기능’이고 정치인은 이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들이는 사람”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정치를 봐왔다”고 자신의 정치적 이상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진제 소송 역시 불합리한 점을 자각하고 이를 바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차원에서 접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계 입문을 결정하기까지 고뇌의 시간도 역력했다. “제가 정치하는 걸 누가 좋아할까요. 조심스러운 세월이 15년이 넘어요. 이제 어느정도 대통령의 인척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은 다 했다고 봅니다. 어르신(노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나 어려움을 제 것으로 만들려고 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요. 이제 제가 직접 돌파해 나갈 생각입니다.”

가족들도 곽 변호사의 결정을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아내는 반대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의견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 또 “지금은 아직 가시화된 게 없기 때문에 9월 정도 판결을 보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진행 중인 소송에 역량을 다한 뒤, 구체적인 정계 진출 방향 등을 설정해 나갈 계획이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