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위기 받아들이고 생존과 고용안정에 집중할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쌍용자동차는 지난 1일 임금협상 잠정합의 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며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쌍용차에 따르면 15차 협상에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은 투표 참여 조합원 3311명 중 2471명 찬성(74.6%)으로 최종 가결됐다.
쌍용차 전경 [사진 = 쌍용자동차] |
이번 협상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2000원 인상 △경영위기 타개 동참 장려금 100만원 지급 △상여금 지급주기 변경 등이 포함됐다.
쌍용차 측은 경영위기에도 불구 임금인상을 제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임금동결에 따른 사기 진작 및 물가 상승률 반영함은 물론 현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전 임직원의 동참을 장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로써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올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게 됐다. 또 지난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 짓게 됐으며 내부적인 자구 노력을 토대로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쌍용차 노사는 “회사가 현재 처한 위기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자 신속하게 최종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업계가 교섭 결렬과 쟁의행위 돌입 등 파업을 예고하며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의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업계에 바람직한 노사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양보와 결단을 내려준 노조와 조합원에 감사한다”며 “하반기 이후 생산 및 판매 증대는 물론 품질개선을 통한 경영효율 개선에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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