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사자' 안성기 "계속 영화하는 게 제 꿈입니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04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8월04일 08:01

다양한 면 품은 안신부에 끌려…라틴어 연기 집중
"한국 영화 100주년, 소프트웨어에 신경 쓸 때"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아르마 루치스(빛의 무기)’ 소속의 구마 사제. 한국에 숨어든 강력한 악의 검은 주교를 찾기 위해 바티칸에서 왔다. 오직 신념과 의지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그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젊은 남자가 찾아와 그를 구해주고, 그는 단번에 범상치 않은 존재임을 알아챈다.

배우 안성기(69)가 영화 ‘사자’로 오랜만에 극장가에 돌아왔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구마 사제 안신부를 만나 강력한 악에 맞서는 오컬트 히어로물이다. 극중 안성기는 안신부를 열연했다.

“제 부분은 아니지만, CG가 제법 많은 영화죠. 영화를 보니 아주 공을 들였더라고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도 잘 맞았죠. 안신부만 놓고 본다면 진지함과 부드러움, 따뜻함이 모두 녹아 있어서 좋았어요. 보통 한 선만 가는 경우가 많은데 안신부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죠. 시나리오 받을 때부터 그 지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돌고 돌아서 저한테 온 게 아니니까 더 좋고 고마웠고요(웃음).”

모든 것이 흡족한 시작이었지만, 촬영까지 준비해야 할 게 많았다. 특히 힘들었던 건 대사의 절반을 차지하는 라틴어 기도문을 외우는 거였다. 

“제가 생각해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시간만 있으면 계속 중얼거렸어요. 그게 양이 은근히 돼요. 뜻을 따로 외우는 시간도 아까워서 대략적인 느낌만 파악하고 한글로 줄줄 외운 거예요. 영화하면서 이렇게 많이 외운 건 처음이었죠. 게다가 악령들과 싸우는 거니까 감정도 많이 넣어야 해서 쉬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다행히 NG가 한 번도 안났죠(웃음). ”

사제복을 입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안성기는 지난 1998년 개봉한 영화 ‘퇴마록’에서도 박신부를 연기했다. 다만 “두 역할은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보다는 실제 종교가 더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안성기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퇴마록’은 완전히 다른 영화, 캐릭터예요. 그래서 그때의 경험이 안신부를 연기하는 데는 특별한 영향을 주진 않았죠. 반면 카톨릭 신자라서 쉽게 체화되는 건 있었어요. 날마다 성호도 그리고 합장도 하니까 안해본 사람과는 확실히 달랐죠. 익숙하니까. 하지만 구마에 대해서 신부님께 따로 정보를 구하지는 않았어요. 시나리오에 충실하자는 생각이었죠.” 

안신부는 영화를 묵직하게 이끄는 동시에 이야기의 쉼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중간중간 용후(박서준)에게 건네는 말들이 큰 웃음을 안긴다. ‘사자’의 백미다.

“제가 좋았던 부분도 그거였죠. 단순히 긴장감으로 몰아가면서 사람을 옥죄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유머가 반복되는 게 좋았어요. ‘청년경찰’에서 보여준 것처럼 김주환 감독 특유의 유머 코드가 있는데 나름 억제를 많이 한 거죠. 선을 너무 넘으면 안되니까요. 촬영할 때도 신났어요. (박)서준 씨와 현장 분위기에 따라 즉흥적으로 나온 것도 많았죠(웃음).”

올해는 한국 영화가 탄생 100년을 맞는 해다. 1957년 영화 ‘황혼 열차’로 데뷔한 그는 62년 동안 한국 영화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기쁨과 슬픔을 나눴다. 현재는 배우들을 대표해 한국 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홍보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간 전성기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어려운 세월을 잘 보냈어요.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해요. 관객수가 많아진 만큼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한 일이 됐죠. 그러면서도 작품성을 찾아가는 게 숙제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재미와 작품성을 같이 넣은 작품이 많았는데 지금은 상업, 독립영화로 완전히 분리됐죠. 작품성과 재미가 한 영화에서 만난다면 한국 영화도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안성기는 올 하반기 저예산 영화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차기작은 독립영화 ‘종이꽃’과 다큐멘터리 ‘반성’이다. 

“‘반성’은 이정국 감독의 작품입니다. 광주(5.18)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죠. 지금 제게는 계속 영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지금처럼 계속 좋은 영화를 할 수 있고, 현장에 있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이죠. 나 혼자 있고 싶은 게 아니라 함께하고 싶어요. 그러니 좋은 감정으로 나와 같이 있어 주세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