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사자' 안성기 "계속 영화하는 게 제 꿈입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다양한 면 품은 안신부에 끌려…라틴어 연기 집중
"한국 영화 100주년, 소프트웨어에 신경 쓸 때"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아르마 루치스(빛의 무기)’ 소속의 구마 사제. 한국에 숨어든 강력한 악의 검은 주교를 찾기 위해 바티칸에서 왔다. 오직 신념과 의지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그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젊은 남자가 찾아와 그를 구해주고, 그는 단번에 범상치 않은 존재임을 알아챈다.

배우 안성기(69)가 영화 ‘사자’로 오랜만에 극장가에 돌아왔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구마 사제 안신부를 만나 강력한 악에 맞서는 오컬트 히어로물이다. 극중 안성기는 안신부를 열연했다.

“제 부분은 아니지만, CG가 제법 많은 영화죠. 영화를 보니 아주 공을 들였더라고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도 잘 맞았죠. 안신부만 놓고 본다면 진지함과 부드러움, 따뜻함이 모두 녹아 있어서 좋았어요. 보통 한 선만 가는 경우가 많은데 안신부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죠. 시나리오 받을 때부터 그 지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돌고 돌아서 저한테 온 게 아니니까 더 좋고 고마웠고요(웃음).”

모든 것이 흡족한 시작이었지만, 촬영까지 준비해야 할 게 많았다. 특히 힘들었던 건 대사의 절반을 차지하는 라틴어 기도문을 외우는 거였다. 

“제가 생각해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시간만 있으면 계속 중얼거렸어요. 그게 양이 은근히 돼요. 뜻을 따로 외우는 시간도 아까워서 대략적인 느낌만 파악하고 한글로 줄줄 외운 거예요. 영화하면서 이렇게 많이 외운 건 처음이었죠. 게다가 악령들과 싸우는 거니까 감정도 많이 넣어야 해서 쉬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다행히 NG가 한 번도 안났죠(웃음). ”

사제복을 입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안성기는 지난 1998년 개봉한 영화 ‘퇴마록’에서도 박신부를 연기했다. 다만 “두 역할은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보다는 실제 종교가 더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안성기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퇴마록’은 완전히 다른 영화, 캐릭터예요. 그래서 그때의 경험이 안신부를 연기하는 데는 특별한 영향을 주진 않았죠. 반면 카톨릭 신자라서 쉽게 체화되는 건 있었어요. 날마다 성호도 그리고 합장도 하니까 안해본 사람과는 확실히 달랐죠. 익숙하니까. 하지만 구마에 대해서 신부님께 따로 정보를 구하지는 않았어요. 시나리오에 충실하자는 생각이었죠.” 

안신부는 영화를 묵직하게 이끄는 동시에 이야기의 쉼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중간중간 용후(박서준)에게 건네는 말들이 큰 웃음을 안긴다. ‘사자’의 백미다.

“제가 좋았던 부분도 그거였죠. 단순히 긴장감으로 몰아가면서 사람을 옥죄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유머가 반복되는 게 좋았어요. ‘청년경찰’에서 보여준 것처럼 김주환 감독 특유의 유머 코드가 있는데 나름 억제를 많이 한 거죠. 선을 너무 넘으면 안되니까요. 촬영할 때도 신났어요. (박)서준 씨와 현장 분위기에 따라 즉흥적으로 나온 것도 많았죠(웃음).”

올해는 한국 영화가 탄생 100년을 맞는 해다. 1957년 영화 ‘황혼 열차’로 데뷔한 그는 62년 동안 한국 영화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기쁨과 슬픔을 나눴다. 현재는 배우들을 대표해 한국 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홍보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간 전성기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어려운 세월을 잘 보냈어요.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해요. 관객수가 많아진 만큼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한 일이 됐죠. 그러면서도 작품성을 찾아가는 게 숙제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재미와 작품성을 같이 넣은 작품이 많았는데 지금은 상업, 독립영화로 완전히 분리됐죠. 작품성과 재미가 한 영화에서 만난다면 한국 영화도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안성기는 올 하반기 저예산 영화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차기작은 독립영화 ‘종이꽃’과 다큐멘터리 ‘반성’이다. 

“‘반성’은 이정국 감독의 작품입니다. 광주(5.18)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죠. 지금 제게는 계속 영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지금처럼 계속 좋은 영화를 할 수 있고, 현장에 있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이죠. 나 혼자 있고 싶은 게 아니라 함께하고 싶어요. 그러니 좋은 감정으로 나와 같이 있어 주세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