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연준 '매파 인하' 선제 대응한 신흥국 통화 '홍역'

기사입력 : 2019년08월02일 04:32

최종수정 : 2019년08월02일 04:32

[뉴욕=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0년여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추가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회복한 한편 신흥국 통화 가치가 줄줄이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예상밖 매파 발언이 미국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기대하며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섰던 신흥국 통화에 직격탄을 가한 셈이다.

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0.3% 상승한 98.865를 기록, 2017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프린스시펄 글로벌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연준의 매파적 신호에 따른 실망감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게다가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 정책 기조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반대 급부로 신흥국 통화를 비롯해 유로, 파운드, 엔화, 위안화 등 전세계 통화는 달러화 대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MSCI 신흥국 지수는 0.5% 하락하며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남아공 랜드화는 달러화 대비 1% 하락하면서 6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멕시코 페소도 달러화 대비 0.5% 넘게 내렸다. 중국 위안화도 0.3% 하락, 달러/위안 환율은 6.9위안선을 뚫고 올랐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미 금리인하 실망감에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더해지면서 낙폭을 늘렸다.

파운드화도 전날 아시아장에서 1.210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달러화 대비 30개월래 최저치로 집계됐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유럽 오전장 기준 1.2213달러를 기록하면서 201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화 역시 달러 대비 0.4% 하락하면서 이틀 간 1%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일본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0.4% 하락, 달러/엔 환율이 2개월 만에 109엔대를 넘어섰지만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 이상 상승 반젼했다.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매티스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금리 격차가 향후 수개월 이내에 상당부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달러 인덱스는 신흥국 통화가 절상되기에 제한적인 여지를 두고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지난 5월 이후 미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했던 신흥국 통화가 상승분을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전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렸으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충분하지 않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인하가 중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못박으면서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꺾었다.

금리 인하가 한 차례로 종료될 가능성을 시사, 투자자들에 충격을 가하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