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2021년부터 심각한 전력난이 시작될 것이라고 베트남 산업통상부가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베트남은 부족한 에너지 인프라 때문에 외국 투자 유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의류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의 전력 수요는 공급량을 66억kWh, 2023년에는 150억kWh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은 현재 전력 인프라가 부족할뿐 아니라 상당수 에너지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발전소 개발업체들이 국내에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정부도 외국 차관에 대한 담보가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부는 베트남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전력량을 10% 늘리기 위해서는 연 평균 67억달러(약 7조9663억원)가 필요하다며, 대다수 발전소 개발업체들이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가 9600만명에 달하고 막대한 외국 투자 유입과 급격한 수출 성장에 힘입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에 달하는 베트남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경제에 발맞추기 위해 현재 연간 6만MW 수준인 전력 생산량을 2020년까지 4만8600MW, 2030년까지는 12만9500MW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것으로 정부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피치솔루션스의 전력 애널리스트인 데인 로는 “전력 부족 가능성이 베트남 제조업에 어느 정도 리스크가 될 수는 있지만, 외국 투자 유입을 막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베트남은 향후 수 년 간 라오스나 중국 등으로부터 전력을 수입해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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