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카드사, 해외 현지법인 수익 가시화

기사입력 : 2019년08월02일 16:24

최종수정 : 2019년08월02일 16:24

상반기 신한카드 70억, 우리카드 11억 순이익 기록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국내 불안한 경영상황에 해외로 눈 돌려
초기 시스템 구축뒤 안정화 단계 진입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카드사들의 해외 현지법인 수익이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카드사들은 국내 시장 수익성 악화를 대비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왔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해외 현지법인들이 현지화에 성공,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는 올 상반기 7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1월 푸르덴셜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PVFC) 지분 100%를 161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베트남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신한카드가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한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는 베트남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던 금융회사로 베트남 파이낸스 업계내 4위다. 현재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 위주의 우량 고객군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운용중이다. 신한카드는 향후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소비재, 자동차 할부금융 등 리테일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는 과정에서부터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는 곳을 물색했다"며 "하반기에도 그룹사와의 시너지 전략을 통해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2016년 말 28억9000만원을 투자해 설립한 미얀마의 소액신용대출 금융회사(MFI)인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TUTU Finance-WCI Myanmar) 역시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투마이크로파이낸스의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억5300만원. 덕분에 우리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에 그쳤다. 같은 후발주자인 하나카드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4.7% 줄어든 3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방이다. 순이익뿐만 아니라 자산규모도 전년 말과 비교해 125억8300만원에서 266억10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11개였던 지점 수 역시 15개로 확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다른 한국 금융사가 제1 도시인 양곤에 진출한 것과 달리 우리카드는 제2 도시인 만달레이에 본점을 설치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며 "진출 초기 영업기반 확보가 쉽지는 않았으나 최초 설립 후 두차례 유상증자 등 본국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노력은 올해 상반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KB국민카드가 2017년 3월 KB캐피탈과 함께 라오스 현지 기업인 코라오홀딩스와 합작해 설립한 'KB코라오리싱(KB KOLAO Leasing Company)는 1년 6개월 만에 순이익 11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꾸준히 흑자를 내오고 있다. 올 1분기에는 8억4000만원의 순익을 냈고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흑자 규모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KB캐피탈이 51%를 출자했고 KB국민카드가 29%, 코라오그룹이 20%를 투자했다. KB코라오리싱은 신차·중고차 등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회사로 최근에는 포크레인, 굴삭기 등 상용차 취급도 시작했다. 취급 브랜드는 코라오그룹의 자체 자동차 브랜드인 대한자동차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다. 현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차 할부금융과 더불어 중고차, 상용차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라오스는 지속해서 경제성장이 이뤄지는 국가로 주요 교통수단이 자전거, 오토바이에서 자동차로 바뀌면서 꾸준히 자동차 구매율이 높아지는 시장"이라며 "수도인 비엔티안을 거점으로 다양한 라오스의 지역 영업 거점을 새롭게 구축하며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사의 해외법인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흑자를 내기 시작한 건 초기 비용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시기를 지나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순익을 꾸준히 내고 있던 금융사를 인수한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우리카드의 투투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16년 말 출범했고 KB코라오리싱컴퍼니는 2017년 3월 설립됐다. 모두 출범·인수 이후 3년가량 지난 시점이다. 이 밖에도 이달 초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 진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15개 국가에 41개 점포를 보유한 여전사의 해외점포를 통한 순이익은 1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사무실·전산시스템·영업네트워크 구축에 인재 채용, 물품 구매 등 여러 가지 비용이 투입된다"며 "현지 시장 상황이나 법인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약 3년가량의 현지화 과정을 거치면서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해왔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