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당국 규제에 중소형 카드사 신용등급 '먹구름'

기사입력 : 2019년07월29일 16:09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4:19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중소형 카드사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막대한 마케팅 비용 지출을 규제하고 나서면서 실질적인 시장점유율 제고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형사에 비해 자본력이 낮은데다 이로 인한 레버리지 비율 상승도 부담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카드상품 수익성 합리화 TF를 결성하고 향후 흑자 카드만 출시를 허용하는 등 카드사들의 이익 제고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는 한편 중소형사의 경우 시장점유율 확대가 봉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카드산업 특성상 각종 부가서비스를 탑재한 카드상품 출시나 무이자 할부 등 마케팅 활동이 제약을 받을 경우 점유율 제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융당국의 규제방안은 기본적으로 카드사들의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하지만 규모의 경제에 미흡한 점이 있는 중소형 카드사의 경우 서열 고착화에 불만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카드사에 대해 △시장지위 △수익성 △건전성 △자본적정성 △레버리지 비율 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부여한다. 카드사들은 자체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차입하거나 회사채, 카드결제대금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때문에 낮은 발행금리 유지를 위해선 적정 신용등급이 필수다. 현재 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중소형 카드3사의 국내 신용평가사 등급 경우 AA(staple) 수준이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카드사 신용등급 평가시 점유율을 고려하는 시장 지위 항목이 있어 향후 정부 규제가 심화되고 실제로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시 등급 하향이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도 "단기적으로는 마케팅비용 절감에 따라 수익성이 좋아질 순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카드업계의 전반적인 ROA(총자산순이익률)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중소형 카드사의 성장세가 악화될 경우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사 레버리지 비율[자료=한국신용평가]

신규 고객 확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소형 카드사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늘어난 레버리지 비율로 자본여력이 부족해져 영업자산 확대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작년 말 기준 중소형 카드사의 레버리지 비율은 △롯데카드 5.8배 △우리카드 6.0배 △하나카드 5.1배다.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기 위해선 자기자본을 늘리거나 무이자 할부나 국세 관련 매출 등 수수료가 없거나 수익이 나지 않는 상품 규모를 줄여 전체 자산을 줄여야 한다.

여윤기 연구원은 "카드자산 마진율이 하락하고 자산 성장이 제한될 경우 결국 카드사들의 이익창출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형사들의 경우 우수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할부/리스, 비회원대출 등 비규제 상품 취급도 가능하지만 중소형사는 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향후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