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은 시장 기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코멘트는 잠재적 리스크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있다. 2019.07.31. |
1일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의 결정은 시장 기대와 비슷하다. 다만 파월의 코멘트는 잠재적 리스크를 남겼다”며 “파월은 ‘이번이 중장기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라’고 언급해 금리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후 ‘금리를 한번만 인하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지만, 시장은 열린 결말에 불안함을 표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연준은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다. 이미 시장도 25bp 인하를 8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었으니, 이것이 주가 급락의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게다가 양적긴축(QT) 종료도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겼다”고 전했다.
파월의 발언은 지난달 의회 증언 당시 강력한 경기방어 의지와는 차이가 있으며, 시장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장기적으론 연준의 추가 완화정책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완화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아직 연준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진 않았고, 다른 중앙은행들의 완화정책도 준비되어 있다”며 “장기적으론 아직 기대할 것이 있지만, ‘화이트리스트 배제·실적발표’ 등과 맞물려 단기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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