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자국민의 대만 개인 여행 허가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31일(현지시간) 대(對)대만 관광 협상 창구인 해협양안여유교류협회(海旅會·CSTE) 명의로 공고문을 내고 “8월 1일부터 47개 도시 주민의 대만 개인 여행 허가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양안 관계를 고려한 결정’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인민대회당 앞에 있는 중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은 2011년부터 베이징, 상하이, 샤먼 등 47개 도시에 호적을 둔 주민들에게 대만 개인 여행을 허용해 왔다.
중국인들의 대만 여행은 최근 급증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 조치로 중국인들은 대만 단체관광만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상반기 대만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16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주 중국이 대만에 독립 움직임이 감지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이번 주 대만 인근 해역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절대 배제하지 않았던 중국은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활동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면서 글로벌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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