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로 수급이 수급 악화하는 상황 우려"
코스닥 PER 12.8 밑으로 떨어지면 바이오 투심 붕괴 신호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단기 수급 요인(신용융자)으로 코스닥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퀀트와이즈(Quantiwise),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임상 실패, 바이오 업종 관련 정치적 노이즈 등 여러 이벤트들이 코스닥 시장, 특히 바이오 업종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바이오 업종의 여러 노이즈가 언제 해소가 될 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단기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기 보단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스닥에서 신용융자잔고로 추가 매물 출회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 연구원은 "7월에만 코스닥이 10% 하락하고, 전날엔 하루만에 4% 내리면서 신용융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반대매매로 수급이 수급을 악화시키는 상황에 대해 경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29일) 코스피는 1.78% 하락했고, 코스닥은 4.00% 내렸다. 특히 코스닥이 4% 떨어지면서 신용융자잔고가 500억원 줄었다. 추가 감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게 하 연구원의 시각이다.
[자료=퀀트와이즈(Quantiwise),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
그는 "지금처럼 코스닥이 2015~2017년 건강관리 업종 버블과 유사한 궤적을 보인다면 앞으로 최소 3개월 동안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 후 반등 여부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중기적인 흐름 속에서 추가적인 하락 폭이 커져 코스닥 밸류에이션이 2015년 초와 2017년 초 수준인 12개월 미래 주가수익배율(PER) 12.8~13.2을 밑돌 경우 투자 심리가 완전히 무너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땐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아니라 위험신호임을 눈치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반대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더라도 밸류에이션이 2015년 초와 2017년 초 레벨을 지지한다면 투자 심리의 불꽃은 살아남았다는 반증"이라며 "장기적으로 다시 한 번 상승 기회를 모색하며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