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브라질 북부 파라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50명이 넘게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라주 당국은 29일(현지시간) 폭동은 오전 7시 아우타미라시 소재 교도소에서 서로 다른 범죄조직에 소속된 수감자들 간 다툼에서 촉발됐다고 전했다.
자바스 바스콘첼로스 교도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폭동이 갑작스레 발생했고 수용자들이 서로 보복 공격을 가해 최소 57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16명은 참수된 채 발견됐다.
교도관 2명은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법무부는 성명을 발표해 이번 사건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파라주 당국과 협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부의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살인 범죄 건수는 많이 줄고 있지만 교도소 내 폭동과 폭력사태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최소 55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2017년에는 두 거대 마약 조직의 지원을 받는 범죄조직원들이 일으킨 폭동이 수주간 이어지면서 수감자 150명이 사망했다.
이는 브라질 교도소의 열악한 수감 환경과도 무관치 않다. 브라질 전역의 교도소 수감자는 75만명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다. 교도소 내 범죄조직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이들은 교도소 장벽 너머까지 영향력을 끼치며 은행강도, 마약밀매 등 범죄에 연루되기도 한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마약사범 일부를 연방 교도소로 이동시키고 주 관활의 교도소를 더 많이 지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미 주 정부들이 관리하는 교도소 수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추가 교도소 설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플라날토 궁에서 16일(현지시간)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플라날토 궁에서는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장 취임행사가 진행됐다. 2019.07.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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