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국가간 분쟁이 민간으로 이어지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이 유통업계와 지자체 노동조합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네 골목에서도 일본제품 판매점에 '안가 ~ 안사'라는 플랜카드가 광주시 서구 골목길에 걸려있다.
지난 7월 29일 기준 리서치앤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일본산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1동에 걸린 현수막 [사진=지영봉 기자] |
(사)소비자권익포럼(이사장 이은영)과 ㈜C&I소비자연구소(대표 조윤미)는 29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소비자 참여와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일본산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응답자는 약 71.7%로, 이중 1.9%는 중단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또 현재 불참중이나 향후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도 14.8%에 달했다.
불매운동 중인 일본 제품으로는 식품(88.3%), 의류(86.5%), 생활용품(82.6%), 여행상품(73.9%) 등이 많았다. 불매운동을 참여하게 된 계기로는 '일본의 행태에 분노해서'라는 응답이 8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사용중인 일본제품을 향후 대체할 계획에 대해서는 44.6%가 당장 교체할 의향이 있었고, 36.9%도 점차 교체할 계획으로 나왔다. 이번 여름 휴가지로 일본여행을 계획했다가 변경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2.4%였고, 고려중인 응답자도 13.6%로 나타났다.
과거에도 소비자 불매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42.9%가 경험을 갖고있었다.
일본산 불매운동에 참여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불매운동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어느 정도 시점까지 지속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44.7%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회복 될 때까지라고 응답해 '일본의 태도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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