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해양조사선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허락 없이 조사 활동을 했다며 일본 정부가 중국 정부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일본 NHK가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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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열도 [사진=NHK] |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제10관할 구역 해상보안본부는 25일 오후 3시경 나가사키현(長崎県)의 단죠군도(男女群島)에서 서쪽으로 약 120㎞ 떨어진 일본 EEZ 내에서 중국 해양조사선이 밧줄로 보이는 물건을 바닷속에 넣는 것을 확인했다.
NHK는 중국 조사선이 일본 당국의 허가를 받고 EEZ에 들어왔지만 이날 조사 활동은 허가를 받지 않은 지점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해상보안본부는 “무선으로 ‘일본 EEZ 내에서 허가 받지 않은 과학적 조사는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해당 행위 중지를 요청했으나 중국 조사선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본 순시선이 중국 조사선을 계속 감시했고 이 조사선은 오후 7시 15분경 일본 EEZ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조사선은 중국 방면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중국 대사관 참사관에게, 주중국 일본 대사관은 중국 외무성 과장에게 각각 유감을 표명하고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지난달에도 양국 간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에서 중국 해양조사선이 활동을 벌였다며 일본이 중국 정부에 항의한 바 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