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 건축과 집중적으로 압수수색
경찰, 압수물 토대로 건물 붕괴 과실 여부 분석 예정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서초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쯤부터 수사관을 투입해 서초구청 건축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잠원동 사고 관련 구청의 관리·감독 과실 책임이 있는지, 부실한 관리·감독과 건물 붕괴의 인과관계가 있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서울 서초경찰서 /뉴스핌DB |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쯤 서초구 잠원동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이 철거 도중 붕괴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철거업체는 당초 구청에 제출한 철거공사계획서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공사 인부들은 경찰에서 "공사 현장을 관리·감독하는 감리인이 현장에 나온 적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초구청은 철거 공사를 승인한 이후 한 차례도 현장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서초구청은 지난 3월 공사장 안전사고에 대비해 관할 내 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라는 서울시의 공문을 받았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를 비롯한 서초구청 공무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