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어선 승선 한국인 2명 "안전 확인…조속 귀환 위해 노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6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미사일 발사는 남측에 대한 경고'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남측을 지목한 것이 이례적인 것이냐'는 질문에는 "과연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지 살펴봐야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 지도자 동지께서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 시위의 일환으로 신형 전술 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고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공격형 무기 반입과 합동군사연습 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초강력 무기체계들을 줄기차게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기 모두 비행거리가 600㎞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비슷한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우리 국민 2명과 러시아 선원 15명 등 17명이 탑승한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 8호'가 지난 17일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 동해상 북측 수역에 들어가 북한 원산항에 인도 된 것과 관련 "우리 국민은 러시아 선원들과 함께 숙소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이 조속하고 안전하게 귀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도 북측과 이 문제가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우리 국민의 조속 송환을 위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 통지문을 발송하는 등 북측에 회신을 요청해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답변은 못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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