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격화…SK·한화·GS 등 인수 후보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10:41

최종수정 : 2019년07월25일 11:11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지분 31% 매각 공고
예비 입찰 후 9월초 인수협상대상 후보군 선정
국내 주요 PEF도 컨소시업 구성해 인수전 참여 예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매각 공고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본격화했다. 지난 4월 매각 의사를 밝힌 이후 3개월여 만이다. SK그룹과, 한화, GS, 신세계, CJ, 애경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인수 후보다. 아직 물밑 작업중이지만 국내 첫 항공사 인수합병(M&A)이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산업은 25일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요약투자설명서 및 비밀유지 확약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투자의향서 접수(예비입찰),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일단 이날 매각 공고 이후 예비입찰이 진행되면 9월 초쯤 쇼트리스트(인수협상대상 후보군)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후 10월 말~11월 초 본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그룹은 제주항공을 보유중인 애경그룹 정도다. 지난 4월 금호의 매각 의사 표명 이후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SK그룹과 한화그룹 등은 공식적으로 인수설을 부인해왔다.

보안이 생명인 인수합병(M&A) 특성을 고려해 인수 의사를 부인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에는 달라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주요 인수 후보 기업들이 증권사 등과 인수 자문단 구성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인수 의향을 밝힌 애경그룹은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주요 기업들의 M&A 역사를 보면 초기에는 관심없다고 펄쩍 뛰다가도 막판에 슬쩍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사례가 한 두번이 아니지 않느냐"며 "국내 첫 항공사 M&A란 점에서 주요 기업들의 관심이 없을 수가 없다"고 귀띔했다.

주요 대기업과 함께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도 인수 후보다. 국내 대표적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IMM PE 등 자금력이 풍부한 사모펀드들이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항공사업법ㆍ항공안전법상 외국인이나 외국법인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거나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은 항공 면허를 받을 수 없는 부분이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해외자본이 포함된 MBK 등 사모펀드들은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격은 2조원 내외로 추산된다. 전날 아시아나항공 주가(6520원) 기준 구주 인수 대금은 4500억원 수준이다.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 방식'의 매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2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자 입장에선 7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해 분리 인수를 원할 수도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후보들 입장에선 자금 부담 등을 고려할때 아시아나항공 외에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이나 에어부산을 같이 인수할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금호산업과 채권단 입장에서도 통매각보다 분리매각이 유효한 매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정부가 제2의 민간정기항공 운송사업자로 금호그룹을 선정하면서 설립됐다. 설립 당시 ‘서울항공’이란 사명으로 출범했으나, 같은 해 8월 사명을 아시아나로 바꾸고 미국 보잉사 B737 항공기를 도입해 1988년 12월 서울(김포)~부산 노선에 첫 취항했다.

지난 2002년 회장에 취임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06년 대우건설과 2008년 대한통운을 잇따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금 부담이 커져 결국 매각이 결정됐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