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 분석
면역력 강해지면 부모의 예방접종 관심도 떨어져
우리나라 접종률 미국·호주·영국보다도 높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우리나라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생후 12개월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면역력이 강해지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승인 통계인 '2018년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에서 국내 연령별 예방접종률이 생후 12개월(2017년생, 6종 백신, 16회) 96.8%로 가장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생후 24개월(2016년생, 8종 백신, 21회) 94.7%, 생후 36개월(2015년생, 10종 백신, 25~26회) 90.8%, 생후 72개월(2012년생, 7종 백신, 18~20회) 88.3%로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접종률이 낮아졌다.
연령별 접종률 및 접종 백신 및 접종 횟수 [자료=질병관리본부] |
특히, 생후 72개월의 경우 접종 간격이 일정치 않고 기초접종과 추가 접종의 간격이 긴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의 접종률은 94.0%, 일본뇌염(JE) 백신 접종률은 93.5%로, 다른 백신의 평균 접종률 약 96%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36개월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을 미국(86.9%), 호주(94.3%), 영국(93.9%) 등 해외 국가와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예방접종률은 평균 97.2%로 외국 예방접종률 대비 평균 3~10%p(포인트) 높았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소아마비(IPV),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 등 비교대상 6종 백신에 대한 전체 접종률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백신별 접종률은 만 1세 이전에 접종하는 결핵(BCG), B형간염(HepB)이나 접종횟수가 적은 수두(Va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의 접종률이 97~98%로 가장 높았다.
17개 광역자치단체별 예방접종률의 경우 전 연령대의 접종률이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으며, 접종률이 낮은 곳은 서울로 나타났다.
김건훈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감염병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적기접종 안내 등의 지속적 노력과 함께 향후 사회보장정보원의 시설아동 현황, 출입국 관리정보 등의 데이터를 연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