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마트, 하반기 10여개 추가 출점
삐에로쑈핑도 2~3개 추가로 출점 계획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 등 전문점 출점에 속도를 낸다. 전문점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두드러진 일렉트로마트 점포를 올 하반기까지 10개가량 추가로 연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일렉트로마트는 올 상반기에 6개를 더 개설해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39개 매장이 출점해 있다.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체험형 가전 매장 컨셉으로 2030세대와 남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렉트로마트의 2030 비중은 50.5%로, 이마트(32.1%)에 비해 크게 높고 남성 비중도 이마트 평균보다 6.1%p 높은 33.5%였다. 이처럼 젊은층과 남성 고객 비중이 늘면서 일렉트로마트 매출은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40%가량 증가했다.
일렉트로마트와 함께 삐에로쇼핑도 올 하반기에 2~3개 점포를 추가로 출점한다. 삐에로쑈핑은 지난 20일 대구 지역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대구의 명동으로 불리는 동성로에 위치한 대구백화점 지하 1층에 매장 면적 약 1398㎡(약 423평) 규모로 입점했다. 대구백화점이 위치한 동성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삐에로쑈핑의 주요 소비층인 10~30대 젊은층이 많다.
이마트는 이러한 상권을 고려해 10~20대를 겨냥한 체험형 매장을 대폭 늘렸다. 1020 남성 고객을 위해 앱코 등 게임 전용키보등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게임존'과 블루투스 스피커와 드론·액션캠 등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또 삐에로쑈핑 매장 가운데 처음으로 990원 커피와 990원 디저트 등 초저가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삐에로쑈핑은 만물잡화점 성격의 전문점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000원 전후의 과자 등 가성비가 좋고 재미있는 신상품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다.
지난해 6월 첫 매장 문을 연 이후 누적 방문객 수가 이달 22일까지 48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들어서 매장을 찾은 2030 비중은 46%로 절반 가까이 된다.
한편, 이마트는 실적이 부진한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는 33개 매장 가운데 18개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고 15개 매장만 운영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 등 잘나가는 전문점들을 위주로 성장성과 수익성 중심으로 전문점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