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보리스 브렉시트' 英 침체-파운드 20% 급락 경고

기사입력 : 2019년07월24일 05:39

최종수정 : 2019년07월24일 08:4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강경론자로 통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외무장관이 신임 총리에 당선되면서 영국 경제와 파운드화를 둘러싼 비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10월31일 무조건 EU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당선 후 그의 첫 발언이 전해지면서 파운드화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파운드/달러 환율이 패러티(1 대 1)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당선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탈퇴 시한을 100일 앞에 두고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외환시장 트레이더는 물론이고 수출입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23일(현지시각) 존슨 신임 총리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파운드화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0.3% 가량 내렸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3일 연속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36달러에서 거래, 2년래 최저치인 1.2382달러와 거리를 좁혔다. 뿐만 아니라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0.2% 떨어졌다.

미즈호의 콜린 애셔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의 당선은 ‘서프라이즈’가 아니지만 환시는 이제부터 전쟁통”이라며 “트레이더들은 그가 노 딜 브렉시트를 얼마나 충분히 준비했는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은행(IB)은 외환 파생상품을 이용한 수출입 업계의 헤지가 파운드화의 급등락을 일으킬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 5월 초 이후 파운드화가 6% 가량 급락하면서 영국 수입업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상당한 규모의 손실을 떠안은 상황.

존슨 신임 총리의 취임을 곧 노 딜 브렉시트의 현실화로 받아들이는 업체들이 공격적인 헤지에 나서면서 외환시장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베스텍의 조나단 프라이어 기업 외환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복잡한 구조의 헤지 상품이 커다란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어슈어 헤지의 베리 맥카시 최고경영자는 “수출입 업계가 거래하는 외환 헤지 상품은 말 그대로 도박”이라며 후폭풍을 경고했다.

이 밖에 파운드/달러 환율이 패러티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1.24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20% 가까이 급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은행 UBS의 존 레이스 영국 금리 전략 부문 책임자는 "달러화와 패리티를 이루는 파운드화 가치의 20% 급락 시나리오는 분명히 상상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존슨 총리의 발언대로 영국이 EU 측과 딜이 이뤄지든 그렇지 않든 탈퇴를 강행, 노 딜 브렉시트가 전개될 경우 영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한편 파운드화가 수직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도 나왔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15%에서 20%로 높여 잡은 한편 10월말까지 시장 혼란이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 평가사 무디스 역시 보고서에서 “존슨 총리의 승리로 영국과 EU의 협상 여지가 낮아졌다”며 “노 딜 브렉시트가 가시화될 경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환 브로커리지 FXTM의 루크먼 오튀누가 애널리스트는 CNN과 인터뷰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이 1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브렉시트 시한인 10월31일까지 고통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화가 실제로 가파르게 떨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급등을 포함한 실물경기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