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종합 2보] 軍 “카디즈 진입한 중‧러 군용기, 전략 폭격기로 파악”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6:14

최종수정 : 2019년07월25일 17:19

독도 영공 침범한 러 군용기, 조기경보통제기로 판명
軍 “폭격기 임무 수행했나 분석…적대 의도 없는 듯”
군 당국, 중‧러 대사관 관계자 초치해 엄중 항의 예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3일 오전 한국 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에 진입했다 이탈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모두 전략 폭격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카디즈에 진입‧이탈했던 중국 군용기 2대는 H-6 폭격기, 러시아 군용기 2대는 폭격기인 투폴레프 Tu-95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군과 해군 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쌍발 전략-전술 폭격기 H-6. [사진=로이터 뉴스핌]

◆ 中 ‘H-6’‧러 ‘Tu-95’ 전략폭격기 카디즈 진입‧이탈 수차례 반복

앞서 이날 오전 6시 44분께 중국의 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북서방에서 카디즈로 최초 진입했다 7시 14분께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들은 이어 일본 방공식별구역인 자디즈(JADIZ) 안쪽으로 비행하다 7시 49분께 울릉도 남방 약 76마일, 140km 지점에서 카디즈에 재진입했다.

이후 중국 군용기들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8시 20분께 카디즈를 이탈, 동해 위쪽으로 날아갔다가 8시 33분께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러시아 군용기(Tu-95) 2대와 합류해 기수를 남쪽으로 향했다.

이들은 8시 40분께 울릉도 북방 약 76마일, 122km 지점에서 카디즈에 재진입했다가, 9시 4분께 울릉도 남방에서 카디즈를 최종적으로 이탈했다.

그러다 약 3시간 뒤인 오후 12시 1분께 역경로로 재진입하고 있는 것이 포착돼 우리 군이 추가 대응조치에 나섰고, 다시 오후 1시 34분께 완전히 이탈했다.

또 이들과 별개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A-50은 오전 9시 9분께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가 3분 뒤인 9시 12분 독도 영공을 이탈하고, 이어 9시 15분 카디즈 이탈, 그리고 다시 9시 33분 독도 영공 2차 침범, 9시 37분께 독도 영공 이탈, 9시 56분 카디즈 이탈 등 진입‧이탈‧침범을 반복했다. 즉, 독도 영공 2차례 침범이다.

이에 우리 군은 공군의 F-15, F-16 전투기 약 18대가 출격해 약 4시간 동안 비행을 하면서 추적 및 감시비행, 차단 기동, 경고사격, 플레어 투하(열추적미사일 회피 방어무기로, 적이 나타났을 때 플레어를 투하하면 강한 빛의 발생으로 인해 적을 놀라게 하면서 동시에 적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 등 대응 조치를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제주도 서남방 및 동해 NLL 북방에서 (중‧러 군용기가) 포착됐을 때부터 우리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정상적인 대응조치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소련 때 개발된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Tu-95. [사진=로이터 뉴스핌]

◆ 軍 “폭격기 임무 추가분석 필요, 중‧러 연합훈련은 없는 것으로 알아”

중국의 H-6는 중국 공군과 해군 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쌍발 전략-전술 폭격기로, 소련이 개발한 최초의 전략폭격기 Tu-16을 본떠서 만들었다.

중국은 지난 2000년부터 H-6 전면개량에 돌입, 적 함대 원거리 타격 수단 보유 등 공군‧해군력 증강을 위한 ‘H-6K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H-6K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현대전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방공구축함을 상대할 수 있도록 H-6를 전자화된 설계로 개량하는 것이었다.

이후 2007년 초도 비행을 실시했고 2009년 실전배치했다. 개량된 H-6K는 전투반경이 3500km에 이르고 중국제 크루즈 미사일이나 공대함 미사일 등을 달 수 있다. 또 중국 공군은 이 기체를 이용해 동태평양 등지에서 미국 해군을 겨냥한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H-6 개량화와 더불어 초음속-스텔스 폭격기인 H-20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폴레프 Tu-95 역시 소련 때 개발된 장거리 전략 폭격기다. 여전히 미국 및 러시아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최대이륙중량은 200톤, 최대속도는 925km/h에 달한다.

러시아는 전략목표 공격용 외에 대잠수함 초계 및 정찰 임무용으로도 투폴레프 Tu-95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전략 폭격기가 카디즈에서 진입과 이탈을 반복했지만, 군은 “폭격기가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카디즈를 넘어온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기종은 폭격기지만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분석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기종만 설명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추가로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의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말 그대로 조기경보통제기이기 때문에 무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러, 현재까지 독도 영공 침범 입장 없어
    국방부·외교부, 중‧러 대사관 관계자 등 초치해 엄중 항의 및 재발방지 촉구

이날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은 역대 첫 영공 침범 사례다. “과거에 중국 군용기나 민항기들이 망명을 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영공 침범은 처음”이라고 군 당국은 말했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는 러시아로부터 별다른 입장을 듣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독도 영공 침범 이후에 추가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적대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오후 관련 상황에 대해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 등 주한 중국 및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그리고 국방 무관 등을 초치해 사전 통보 없이 카디즈 및 우리 영공을 진입하거나 침범한 것을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