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러 연방안보회의 서기에 항의
"러 연방안보회의서 적절한 조치 취해달라" 요청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러시아 측에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에게 "우리는 이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항의했다.
2016년 미국 해군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도날드 쿡(USS Donald Cook)이 발트해에서 촬영한 러시아 SU-24 공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청와대에 따르면 정 실장은 "러시아 연방안보회의(FSC)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러시아 조기 경보기가 이날 오전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 정 실장과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을 관리했다.
앞서 중국 군용기 2대, 러시아 군용기 3대는 이날 오전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에 진입했다가 곧바로 이탈했지만,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해 우리 군이 차단 기동을 하고 경고사격 등으로 대응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이날 오전 9시 9분께 독도 영공을 침범, 우리 군이 경고사격 등 전술조치를 취했으며 9시 12분께 독도 영공을 이탈했다. 하지만 9시 33분 독도 영공을 다시 넘어와 우리 공군기가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오전 9시 37분께 독도 영공을 이탈해 북상했으며 최종적으로 9시 56분께 방공식별구역인 카디즈를 벗어났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