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뉴스핌] 박우훈 기자 = 전남 구례군이 대한간학회와 지난 20일 구례문화예술회관에서 'C형 간염 없는 청정구례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대한간학회 이관식 회장, 양진모 이사장을 비롯한 14명의 저명한 의과대 교수 및 간 전문의가 참석했으며, 군수, 부군수, 군의회 의장, 군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구례문화예술회관에서'C형간염 없는 청정구례 선포식'을 개최했다.[사진=구례군] |
C형 간염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질환으로 장기간에 걸쳐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나, A·B형간염과 달리 백신이 없고 무증상으로 진행되어 검진을 받지 않으면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급속히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구례군은 지난해 5월 주민 250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조기발견 사업을 추진하여 2명의 양성 환자를 발견했으며, 10월 20일(간의 날)에 대한간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주민 40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진 및 치료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그동안 C형간염 퇴치를 위한‘대한간학회가 간(肝)다’ 캠페인의 일환인“C형간염 무상 검진 및 치료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 4235명이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았으며, 양성으로 판정된 48명 중 유전자 검사 결과 17명의 확진자를 발견, 올해 1월 19일 대한간학회 소속 간 전문의 2명이 간 초음파검사 등 진료 후 상담을 통해 치료제를 처방했다.
처방된 치료제는 8~12주 복용으로 99% 완치가 가능하며 범유전자형 C형간염을 퇴치할 수 있는 신약이다.
김순호 군수는“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C형간염 항체검사부터 치료제까지 군민들에게 무료로 지원하여 C형간염 없는 청정구례를 선포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구례군이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어 C형 간염이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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