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2타 잃었으나 합계 2언더파로 대회 마무리…아시아 선수 중 최고 순위
안병훈은 1오버파로 공동 32위…처음 출전한 45세 황인춘은 2오버파로 공동 41위 차지하며 상금 4300만원 받아
아일랜드 셰인 로리, 단독 선두 질주하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박상현(36)이 남자골프 시즌 메이저대회인 제148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1075만달러, 우승상금 193만5000달러)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박상현은 21일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GC(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를 기록했다.
박상현은 4라운드합계 2언더파 282타(69·72·68·73)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박상현은 이 대회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했다. 올해는 지난달 일본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에서 공동 3위를 하며 상위 네 명에게 주는 출전권을 땄다.
박상현이 2019브리티시오픈에서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사진=KPGA] |
박상현의 순위는 올해 출전한 20여명의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이다. 물론 자신의 이 대회 최고성적이다. 2018년 아시안투어 신인왕 수상자인 박상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커트탈락했다.
박상현은 이 대회 한국선수 역대 최고성적(공동 8위, 2007년 최경주)은 경신하지 못했다. 박상현은 12만6313달러(약 1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안병훈은 최종일 버디 없이 보기만 4개 쏟아냈다. 그는 4라운드합계 1오버파 285타(73·67·70·75)로 키라데크 아피반랏(태국) 등과 함께 공동 32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이 대회에 일곱 차례 출전했다. 2014년 공동 26위를 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순위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공동 5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덕분에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황인춘(45)도 선전했다. 그는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72·71·70·73)로 공동 41위를 차지했다. 링크스코스를 처음 접해보는 선수들은 커트를 통과하기조차 힘든 것이 보통이나, 황인춘은 나흘동안 더블보기는 단 하나 기록하고 버디와 보기를 17개씩 교환하며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주었다. 황인춘은 소중한 경험과 함께 3만6925달러(약 4300만원)의 상금을 안고 귀국하게 됐다.
셰인 로리(아일랜드)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이날 챔피언조로 함께 플레이한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를 6타차로 제치고 메이저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투어 통산으로는 5승째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합계 6언더파 278타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