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내륙 발생 지진 중 규모 3 넘은 건 이번 처음
경북 상주 지진에 정부 긴급회의 개최…상황관리 강화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경북 상주시 인근에서 규모 3.9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11시4분 경상북도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50도, 동경 128.10도이며 지진발생 깊이는 14㎞다.
이 지진으로 경북·충북 지역에서 최대 진도 4가 감지됐다. 이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규모다.
대전·세종·전북은 진도 3, 강원·경기·경남·대구·충남은 진도 2로 확인됐다. 진도 3은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는 단계로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다.
이번 지진은 올해 국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 3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4.1 규모, 4월에는 강원 동해시 앞바다에서 4.3 규모의 지진이 있었지만 모두 발생위치가 해역이었다.
소방청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 발생 신고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전 11시20분 기준 '지진을 느꼈다'며 119 신고한 건수는 총 265건이다.
지역별 119 신고 현황은 △서울 7건 △대구 2건 △인천 4건 △광주 3건 △대전 47건 △세종 30건 △경기 21건 △충북 100건 △충남 22건 △전북 2건 △경북 27건 등이다.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피해는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소방청, 경상북도, 상주시 등 관계기관과 긴급 영상회의를 실시하고 피해상황과 기관별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지진 발생 직후인 11시 10분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안전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지진 피해 및 대처상황 최초 점검회의를 실시했다.
행안부는 경상북도 등 인접 지역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지진 발생에 대비해 상황관리를 강화하고 기상청과긴밀하게 지진 발생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영 장관은 “관련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추가 지진 발생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원전시설과 전기·통신 등 국가기반시설의 점검에도 만전을 기할 것과 기상청에 지진 발생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지진정보. [사진=기상청 캡처] |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