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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 "기준금리 인하 영향 미미 vs 긍정적" 갈려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11:48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2:37

"거시경제 불안·정부 추가규제가 상쇄할 수도"
"경기 안 좋고 대출규제 심해 큰 영향 없을 듯"
"월세 나오는 상가·꼬마빌딩에 일부 자금유입"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경기에 미칠 영향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투자용 부동산이나 중소형 아파트에는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경제상황이 안 좋아 전체 부동산시장에 부양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예금금리보다 수익성이 높은 수익형부동산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재건축·재개발이나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부동산은 사용공간보다 투자재 성격으로 바뀌고 있다"며 "대출 의존도도 높아져 부동산시장의 금리 민감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하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준다"며 "이로 인해 거래가 늘어나면서 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재건축·재개발이나 레버리지를 많이 이용하는 투자용 부동산은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신혼부부를 비롯한 실수요자들도 대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들이 원하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위원은 거시경제 불안과 정부의 부동산 추가규제가 금리인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무역보복,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국인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등 거시경제 불안 요인이 있다"며 "정부가 특정지역 부동산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추가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필명 빠숑)은 "부동산시장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정도 오르거나 내린다고 해서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며 "부동산가격이 많이 오르는 시기는 저금리가 아니라 오히려 금리가 오를 때"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좋다면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도 따라 오르게 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대출규제도 심하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져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하락 여파로 월세가 나오는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기준금리 하락으로 예금이자도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월세가 나오는 상가나 꼬마빌딩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공실 위험이 있어서 아무 상가에나 투자자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인기있는 도심, 강남 지역에만 자금이 몰리는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도심, 강남의 우량상권에 4% 이상 수익을 내는 알짜 상가·꼬마빌딩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다만 국민적으로 투자 붐(유행)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고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p) 전격 인하했다. 시장 일각에선 경기 상황에 따라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말 금리를 0.25%p 더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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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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