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내일 금통위, 금리는 '동결' 성장률 '하향' 무게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6:18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0:18

금리 동결 유력하나 선제적 인하 가능성도 있어
물가상승률 전망치까지 낮출 듯

[서울=뉴스핌] 백진규 김지완 기자 = 내일(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보다 동결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낮출지에도 시장 관심이 모아진다.

◆ 3분기 금리인하 확실시…7월보다는 8월 유력

지난 1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27%, 30년물 금리는 1.580%를 기록했다. 현행 기준금리(1.75%)를 두 차례는 인하해야 시장금리 역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지난 5월 금통위에선 조동철 금통위원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신인석 위원은 우리나라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둔화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인하 기대감을 키운 상태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우려까지 겹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확대될 수는 있어도 일단은 동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7월 말 미국 연준(Fed)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난 뒤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는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중 70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30명이 인하를 전망했다고 밝혔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연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고, 부동산가격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며 "어차피 연내 인하는 기정사실인 만큼 채권 분할 매수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부진 지속, 경기모멘텀 둔화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내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연준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7월에는 인하 시그널을 주면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며, 소수의견은 2명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선제적인 인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월말 미 연준의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며 "호주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이 통화완화에 나서고 있다. 한은 경제전망도 0.2%포인트(p) 이상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의 경우 6~7월 사이 2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25bp씩 인하해 기존 1.50%에서 1.00%으로 금리를 낮췄다. 반면 캐나다 멕시코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최근(6~7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IBK투자증권]

◆ 성장·물가 전망, 얼마나 낮출까 관심

18일엔 금통위와 함께 수정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췄으나, 최근 주요 기관들이 경제전망치를 하향한 상황에서 전망치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2018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제전망치를 2.8%에서 2.5%로 낮췄다. 앞서 정부는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4~2.5%, 물가 상승률을 0.9%로 하향 조절하기도 했다.

김지나 연구원은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으나, 그 폭은 0.1%p 내외에 그칠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전망치를 하향한 상황에서, 그 이하의 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안예하 연구원은 "7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은 0.1%p 이상 하향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상승률 또한 1%이하로 조정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사진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