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뉴욕 연방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관련 선거자금 위반 수사를 17일(현지시간) 종료했다고 밝혔다.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연방지방법원 윌리엄 포울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 조사를 마쳤으며 관련 내용이 18일 오전 11시 대중에 공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로 통하는 코언 전 변호사가 폭로한 소위 입막음 돈은 선거자금 위반과 탄핵 논란으로 미국 사회를 흔들어 놓은 사건이다.
앞서 민주당은 코언 전 변호사의 주장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입막음 돈 전달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충분한 탄핵 사유라며 날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경영진의 가담 여부에 대한 수사가 종료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추가 기소 가능성 및 비즈니스 리스크가 해소된 셈이라고 폭스뉴스를 포함한 미국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날 포울리 판사는 "자료에 나와있는 선거 자금 위반은 국가적 중대 사안"아라며 "이제 조사가 끝났으니 모든 미국인들은 이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제이 세큘로 변호사는 성명을 내고 "말도 안되는 선거자금 위반 혐의 수사가 종료돼서 기쁘다"라며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자금 위반에 가담한 적이 없다는 일관된 주장을 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2명에서 입막음 돈을 건낸뒤 선거자금에서 변제하고, 의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지난해 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코언은 2016년 대선을 두달 앞두고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불필요한 추문을 피하고자 입막음용 합의금을 대신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코언은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에게 입 막음용으로 13만달러를 전달했고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는 15만달러를 지급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4월 코언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트럼프 대통령과 코언의 성추문 입막음 합의 대화가 녹음된 테이프를 확보했다. 지난 3월 이 자료중 일부는 민감한 정보를 삭제한 채로 세상에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교도소로 향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 소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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