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안재용 이민경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故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영어(囹圄)의 몸이 되지 않았다면 (정 전 의원을)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아침 일찍 강훈 변호사와 조문에 대해 상의했는데 보석 조건이 까다로워서 못 오게 됐다”며 “감옥 가시기 전에도 평소 정 전 의원을 한 번 만나야겠다는 이야기를 수시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4시 25분쯤 서울 홍은동 인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자택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 내용은 유족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정 전 의원의 빈소에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비롯해 정병국·지상욱·이혜훈·유의동 의원 등 여야 인사들의 애도가 줄을 이었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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