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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법 이민자 단속, 매우 성공적" 자찬

기사입력 : 2019년07월16일 09:40

최종수정 : 2019년07월16일 09:40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동안 시행된 불법 이민자 단속이 성공적이었다며 자찬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속의 규모가 예고한 것 만큼 크지 않고 효과가 미미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 이민당국은 법원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서류 미비 불법 이민자 2000여명을 겨냥한 단속을 시행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 중 기자들을 만나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불법 이민자들이 지난 14일 추방됐으며 당신들이 모르는 것 뿐"이라며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 수색영장을 제시했다고 주장했지만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사람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온다"며 "대부분이 흉악범이고 범죄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별다른 체포 보고가 없었다고 전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13일 뉴욕시에서 단속이 세 건정도 이뤄졌다고 밝혔으며 단속 대상으로 지목된 덴버나 마이애미에서도 확인된 바가 없다.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의 매리 바우어는 애틀란타와 같은 남부 대도시에서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이민자 권리를 옹호하는 법률 자문 단체인 미국이민위원회(AIC)에서도 체포 관련 보고가 없었다.

앞서 지난 12일 트럼프 행정부는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들을 다시 자국으로 돌려보낼 것이라며 주요 9개 도시에서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을 예고했다. 집중 단속 대상이 된 도시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시카고, 덴버, 볼티모어, 애틀란타 등이 해당한다.

맷 앨번스 ICE국장 대행은 14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이민법원에서 퇴거 명령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치를 집행하고 있다"며 국경을 불법 월경했다는 이유로 체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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