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공식 행사 중 다시 몸을 떠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들어 세 번째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회담하기 전 의장대 행사에서 양국의 국가가 연주될 때 몸을 떨었다.
지난달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접 행사 도중 몸을 떠는 증상과 비슷해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운데)가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7일 유럽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카타리나 발리 법무 장관 퇴임식에선 팔 등이 떨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건강이상설이 급속히 퍼졌지만 메르켈 총리 측은 그동안 행사 당일 날씨가 너무 더웠고 탈수 증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예정대로 린네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나는 괜찮다”고 강조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이 증상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진전이 있다"면서 “한동안 이 증상을 안고 지내야겠지만 나는 매우 괜찮고 당신들이 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몸이 떨리는 이상 증상이 있는 것은 인정했지만 증세가 나아지고 있고 총리 업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며 해명한 셈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