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
"서울 8개 자사고 지정취소, 반교육적 만행"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무더기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에 대해 '교육 독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10일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전국 자사고 학살 광풍이 서울에서도 현실화 됐다”며 “대한민국 교육을 획일화 하고 통째로 옭아매 자유와 창의를 전멸 시키려는 교육 독재”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은 교육 양극화의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며 “더 이상 국민이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무차별적으로 박탈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은 자사고 지정 평가 상세내용과 과정을 밝혀 공정성과 적법성 여부를 면밀히 따지겠다”고 공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10 leehs@newspim.com |
정우택 의원 역시 “자사고는 평준화의 폐해를 보완하고 학생·학부모·학교의 선택권을 보장·강화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평등지상주의가 최고라는 논리에 빠져 백년지대계 교육 계획을 후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아이들의 교육기회마저 무참히 빼앗는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뭐하는 정부부”냐며 “자사고 무더기 폐지 결정에 거리로 나선 학부모들의 아우성은 반드시 문 정부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전국 자사고 24곳 중 11곳이 탈락 위기에 있지만 평가 과정을 보면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이 결여돼있다”며 “4대강보 해체와 관련한 조사평가 조작과 판박이인데 이 정권이 하는 건 조작과 위선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다음 주 중에 자사고 평가와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서울 내 자사고 13곳 가운데 8개를 지정 취소해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특히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32개 세부 지표별 점수와 같이 지정 취소의 근거를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평가’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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