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현상: 나와 마주하기' 연계 릴레이 토크 3rd 개최
[부산=뉴스핌] 김용주 기자 = 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는 12일 상반기 동시대 미술 기획전 '마음현상: 나와 마주하기' 연계 릴레이 토크 3rd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시의 참여작가를 초청해 작품과 작업, 그 안에 담긴 철학과 심리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행사로 이번이 세 번째 시간이며 초청작가는 왕테유 씨와 천경우 씨이다.
작가 왕테유 (대만) [ 사진=부산 현대미술관 ] |
왕테유(1970년생, 타이페이) 작가는 스스로 공간을 창조해 공간의 물성과 이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의 심리를 탐구한다. 그녀는 먼저 기존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고 새로운 공간을 벌룬 형식으로 조각한다.
전통조각과 달리 천으로 제작된 조각은 형태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 주입되는 공기의 양과 시간, 관객의 접촉에 따라 부드럽고 유연하게 변화한다.
작가는 공간 속에 공간, 그 안의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 놓고 조각 안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사방이 천으로 뒤덮인 순수한 공간에 들어서면 조각은 더 이상 바라보는 대상이 아닌 환경이 되어 나를 에워싸고 새로운 감각과 심적 감흥을 일으킨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 은 지름 18미터의 거대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를 위해 부산에서 15일간 머물며 현지 미싱사와 협업해 작품을 완성했다.
토크 시간에서는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은 작업과정과 에피소드, 이전 작업소개와 함께 작가로서의 삶과 철학, 향후의 계획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대화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작가 천경우 [ 사진= 부산현대미술관 ] |
천경우(1969년생, 서울)는 ‘서로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이에 대한 예술적 실천으로 자신과 타인의 존재를 일깨우는 참여형 퍼포먼스를 여럿 발표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1000개의 이름', '100개의 질문', '사과의 테이블'이 출품됐다.
이들은 관객 스스로 퍼포머가 되어 작가의 지시문을 개별적으로 수행하고 그 흔적이 축척되어 하나의 공동 예술작품이 되는 작품이다. 참여자는 작품제작에 동참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비롯하여 주변의 존재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작가는 그간 10여개국의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함께 참여형 퍼포먼스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토크 시간에는 그간 진행돼온 작업과 이에 담긴 철학과 의미에 대해 소개하며 우리 시대의 아픔과 상처를 어떻게 돌봐야 할 것인지 예술적 시선에서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k3y4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