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1년 5개월만에 최대 증가
실업자 113.7만명…20년만에 최대
청년 체감실업률 24.6%…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
[세종=뉴스핌] 한태희 최온정 기자 = 지난 6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28만명을 웃돌며 고용 개선 흐름을 보고 있다. 다만 경제 허리에 속하는 30~40대 취업자와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도 여전하다. 청년 체감실업률도 치솟는 상황이다. 고용 양적인 측면은 개선됐지만, 질적으로는 여전히 미흡하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업자 수는 274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8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월(33만4000명) 이후 역대 최고 증가폭이다.
지난달 취업자가 확 늘어난 배경에는 보건업을 포함한 사회복지와 노인 일자리 확대가 있다. 정부가 공을 들이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 취업자는 12만5000명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7만4000명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6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일자리 감소는 1년 넘게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6000명 감소했다.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 취업자는 7만5000명 줄었다. 금융및 보험업 취업자도 5만1000명 감소했다.
6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연령별 희비도 갈렸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2000명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취업자는 21만3000명 늘었다. 이와 달리 30대 취업자는 3만2000명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18만2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8만8000명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6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는 8만5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67.2%로 전녀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2%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실업 관련 지표는 악화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3000명 증가했다. 6월 고용지표만 봤을 때 실업자는 1999년 6월(148만9000명)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4.0%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올랐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4%로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4.6%로 전년동월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 고용률은 계속 하락해서 좋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40대 제외하고는 전년동월보다 고용률 사정은 좋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그러나 업종 측면에서는 여전히 도소매와 제조업이 엇갈려 긍정과 부정 측면이 혼재한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