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언론이 한국인 남편이 베트남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앞다퉈 집중 보도하고 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베트남 영문 매체 베트남뉴스 등은 폭행 당시 사진과 영상까지 게재하며 사건의 동향을 자세히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아이가 보는 앞에서 구타가 세 시간 동안 지속됐으며 가해자 A(36)가 술에 취해 있었다는 사실 및 구타 이유가 한국어에 서툴러서라는 경찰의 조사 결과와 가해자가 구속됐고 피해 여성과 아이가 보호소로 이동했으며 여성은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까지 상세하게 상황을 전하고 있다.
언론은 또한 베트남이 한국에 가장 많이 신부를 보내는 국가라며, 지난 수 년 간 매년 6000명의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남성과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베트남 여성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지만 결국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다고 언론은 지적했다. 다만 최근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여성들에 대한 이러한 폭력은 점차 줄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댓글에서 베트남 네티즌들은 강한 분노를 표시했다. 한 누리꾼은 “아이 앞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경찰은 남편을 기소해야 한다”고 썼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