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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대응 한계…중·장기 전략도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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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韓 주요 수출 품목 규제
정부 "상황 위중하게 보고 있다…대응전략 마련에 최선"
재계 "소재 국산화 쉽지 않아…장기적 안목의 투자 필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규제를 단행하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우리 정부가 양자협의 타결을 위해 일본 정부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답을 받지 못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우리 기업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에 준하는 맞대응을 펼칠 것이라고 엄포를 놨는데, 실제 우리 정부가 대응 할 수 있는 전략은 정치적 협상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일본의 반동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한국의 기업들에게 피해가 실제적으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세계 공급망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했다"며 "상호 호혜적인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대응 전략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세부 전략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만 믿고 기다릴 수 없는 우리 기업들은 당장 재고확보에 나서고 있다. 안그래도 반도체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장기화되면 반도체 제품 생산 감소 등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오후 늦게 일본 도쿄에 도착해 현재 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 정부 인사와 직접 만나 직접 조율에 나설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일본 정부가 강경하게 나오는 현 상황에선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더욱이 일본이 규제하겠다는 △프루오린 폴리이미드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감광재)등 3가지 소재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주요 공정에 필요한 핵심소재로 사실상 전량 일본에 의지하고 있다. 

특히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공정에 없어서는 안될 주요 품목으로 일본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필름의 원재료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역시 일본 의존도가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정부가 당장 이를 규제할 경우 생산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그렇다고 중장기 전략으로 이들 소재들을 국산화하는 것도 쉽지 않다. 장기간 집적된 투자의 결과물인데 우리 정부가 하루 아침에 따라갈 수 없는 문제다. 결국 '진퇴양난'에 처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저녁 식사를 하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7.04 pangbin@newspim.com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금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동분서주해 제고 확보에 나서는 방법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정부의 정치력을 믿고 기다리는 것인데 만약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대책이 모호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국산화·수입다변화 등으로 일정부분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겠지만 이 또한 투자와 연관돼 있어 당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우선 당장은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등 제 3자 개입 없이는 1~2달 내 쉽사리 끝날 문제도 아니란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아직까지 대책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정치력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일본이 직접적인 테이블로 나오지 않는 이상 관계국들을 설득하기에는 충분한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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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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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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