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부진·한일 무역마찰 대결국면 우려로 투심 위축
"국내증시 저평가 언급할 때 아냐...불확실성 풀릴때까지 주식비중↓"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한일 무역마찰 강대 강 대결국면에 대한 우려로 국내 증시가 내려앉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로고=메리츠종금증권] |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일 "지난달 미 고용지표 호조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감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한국 정부의 맞대응 우려로 국내 증시가 내렸다"며 "특히 한일 양국 정부가 당장 물러설 분위기 아니라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여파로 이날 삼성전자가 약 3% 빠지는 등 주식시장에 상당한 심리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 정부의 맞대응 조치로 강대 강 대결모드 들어갔을 때, 일본은행의 한국기업 엔화 대출 회수 등 일본 정부가 내놓을 추가적 조치에 대한 걱정이 시장에 강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부진 걱정에 대외 정치변수까지 겹쳐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다"며 "한일 무역갈등은 예측이 어려운 변수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식비중 줄이는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가능성에 대해선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정확하지 않아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분모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 저평가 전략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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