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됐던 공간이 도시재생사업으로 탈바꿈
[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완도군 항동마을 공고지에 해바라기가 만개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항동마을 공고지는 토지 소유주가 대부분 거주하지 않은 채 방치돼 수십년 동안 쓰레기만 쌓여 있던 공간이었다. 이곳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 소규모 도시재생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해바라기 꽃밭으로 탈바꿈했다.
항동마을 해바라기 꽃단지 [사진=완도군] |
군은 그동안 꽃밭 조성을 위해 항동리 주민협의체에서 외지 토지 소유자들의 무상 사용 승락을 설득하고, 공공근로 및 노인 일자리사업을 통해 환경 정비를 추진했다. 주민들도 쓰레기 수거에 직접 참여했다.
완도초등학교와 대한적십자사 완도지구협의회가 꽃씨 심기와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지역민들과 함께하며 '해바라기 천국'을 완성시켰다.
항동리 주민협의체 김미양 씨는 “쓰레기만 쌓여 있던 공간이 항동리 주민과 지역 단체의 노력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항동리에 희망이 움트는 것 같다”며 “고금과 약산으로 관광을 오시는 분들에게 포토존과 해맑은 웃음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정인호 고금면장은 “수년간 방치됐던 공간이 행정과 지역 주민이 함께 노력해 해바라기 꽃밭으로 탈바꿈한 지역경관 개선에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완도군 관내 전경 [사진=완도군] |
정 면장은 “고금도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본영이 있던 곳이며, 또 노량전투에서 서거한 후 이곳에서 80여 일간 안치됐다 아산으로 옮겨간 유서 깊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청학리 농촌체험장과 청용리 유자마을, 충무리 충무사로 이어지는 관광코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