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비상이 걸린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보잉이 라이벌 업체인 에어버스에 항공기 공급 계약을 빼앗겼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저가 항공사 플라이어딜(Flyadeal)은 당초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 50대를 구입할 예정이었다. 플라이어딜은 지난해 12월 보잉과 항공기 50대를 구매하는 59억달러(약 7조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플라이어딜은 이날 보잉이 아닌 에어버스의 A320네오 항공기를 최대 50대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플라이어딜은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를 도입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플라이어는 지난달 열린 2019 파리 에어쇼에서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항공과 에어버스가 항공기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2021년 A320네오 항공기를 받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맥스 8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이륙한지 6분 만에 추락해 157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의 동일 기종이 추락해 탑승객 189명이 모두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지 불과 몇 달 만이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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