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민자역사 사업, 15일 회생계획안 배제시 새 인수자 구해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도봉구 창동민자역사 개발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시행사인 창동역사 측에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 인수계약을 조건부로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창동역사의 채무는 모두 2253억원이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약 600억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했지만 이번에 계약 철회를 결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을 인수하지 않으면 지난달 21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된 창동역사 'M&A 회생계획안'도 실효성을 잃는다.
다만 지난달 14일 일부 채권자들이 새로운 예비인수인을 내걸고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회생법원은 현재 인수자와 인수자금의 적법성을 조사 중이며 오는 15일까지 관계인 집회를 거쳐 회생계획안을 가결할 예정이다. 이 회생계획안이 배제되면 창동민자역사 사업은 다시 새로운 인수자를 구해야 한다.
창동민자역사는 10층짜리 복합쇼핑몰을 짓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약 500억원의 자본잠식과 불법대출로 대표가 구속되면서 지난 2010년 11월 공사가 중단됐다. 창동역사는 그 사이 시공사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현재까지 골조만 남아있는 상태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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