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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판갑질' 화장품 수입업체…공정위, 정동·CVL코스메틱스 '제재'

기사입력 : 2019년07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7월07일 20:23

기노·딸고 등 프랑스화장품 수입사
스위스 발몽 에스테틱 수입사 적발
정동·CVL코스메틱스, 시정조치키로
온라인 판매 금지시켜…패널티 공지
할인율 제한도…위반할 경우 패널티
총판 감시 적극적…위반 배상금 부과
판매목표 정하고 패널티 특약서 체결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총판들에게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거나 싸게 못 팔도록 할인율을 제한한 프랑스 ‘기노’, ‘딸고’의 에스테틱(aesthetic) 화장품 수입업체가 공정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스위스 ‘발몽’의 에스테틱 화장품을 수입, 판매하는 CVL코스메틱스코리아의 경우는 분기별 판매목표를 강제하는 등 ‘갑질 특약서’를 체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총판들에게 갑질 행위를 저지른 정동화장품 및 CVL코스메틱스코리아에 대해 시정명령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수입 에스테틱 화장품을 일반소매점이나 지역총판에 넘기는 수입판매사다. 수입 에스테틱 화장품은 주로 피부미용실의 피부관리 용도로 사용되는 등 이른바 충성고객층이 확보된 시장이다.

위반 내용을 보면, 정동화장품은 200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판들에게 공급하면서 온라인 영업을 금지시켰다. 이 업체는 이를 위해 온라인 영업을 금지하는 거래약정서를 체결한 것.

정동화장품 등 에스테틱(aesthetic) 화장품의 시장 구조·현황 [뉴스핌 DB]

특히 공문·교육을 통해 수시로 온라인 판매 금지사실을 알리고, 위반 때에는 패널티를 공지했다. 이는 현행법상 총판 등의 거래상대방 선택을 부당하게 구속하는 것으로 구속조건부 거래에 해당된다.

뿐만 아니다. 정동화장품은 재판매가격 유지행위도 저질렀다. 이 업체는 2015년 6월부터 소비자용 제품, 2018년 6월부터 업소용 제품에 대해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면서 할인율을 제한했다. 제한한 할인율을 보면 소비자용 10~15%, 업소용은 도매가×2의 15%다.

문제는 할인율을 제한하면서 위반에 따른 패널티 사항을 강제한 점이다. 총판 등에게 공지된 패널티는 공문이나 교육을 통해 이뤄지졌다.

실제 정동화장품은 총판 등이 인터넷 판매금지 및 온라인 판매 할인율 제한의 준수 여부를 적극적으로 감시해왔다는 게 공정위의 조사결과다.

위반한 총판 등에 대해서는 2007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총 5800여 만원의 배상금을 부과된 바 있다.

위반여부 감시를 위해 화장품 공급은 총판별 ‘비표’가 부착됐다. 일부 총판에게는 감시활동을 위탁해왔다.

법 위반 자료 [출처=공정거래위원회]

무엇보다 정동화장품 및 CVL코스메틱스코리아의 경우는 2018년 1월 1일부터 분기별 판매목표 및 패널티 사항을 포함하는 ‘특약서’를 총판들과 체결해왔다.

이러한 행위는 거래상지위를 이용해 판매목표를 강제한 것으로 ‘거래상 지위남용행위’에 해당된다.

선중규 공정위 제조업감시과장은 “이번 조치는 수입 에스테틱 화장품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와 온라인 판매가격 결정에서 총판 간 자율적인 판매활동 및 가격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제재한 것”이라며 “적용법조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1항 구속조건부 거래행위,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 제29조 제1항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라고 설명했다.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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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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