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베리 크릭 LPGA클래식 2R, 극심한 ‘버디 가뭄’으로 3·4라운드 진출 실패
박성현 단독 선두로 나서…지난해 챔피언 김세영 50위권, 첫날 선전한 이정은5도 30위권으로 밀려나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올해 미국LPGA투어에 진출해 잘 나가던 이정은6(23)에게 급제동이 걸렸다.
이정은6는 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네이다의 손베리 크릭CC(파72·전장6624야드)에서 시작된 미국LPGA투어 손베리 크릭 LPGA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우승상금 30만달러)에서 2라운드합계 1언더파 143타(71·72)로 커트탈락했다.
‘루키’ 이정은6는 올해 출전한 13개 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커트탈락했다. 그것도 몇몇 선수들이 하루 8∼10언더파를 기록하는 비교적 쉬운 코스에서 나온 것이어서 이례적이다.
이정은6는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친 데 이어 5일 속개된 둘쨋날에는 버디와 보기 1개씩으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공동 110위로, 그의 스코어는 커트라인(합계 5언더파)에 4타나 뒤진다.
이정은6가 올해 미국LPGA투어 진출 후 13개 대회만에 처음으로 커트탈락했다. '비 멤버'로 출전한 2017년과 2018년을 통틀어 총 21개 미국LPGA투어 대회 중 그가 커트탈락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사진=USGA] |
이정은6는 올해들어 이 대회전까지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모두 커트를 통과했다.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다섯 차례 톱10에 들며 신인상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성적이 가장 나쁜 대회는 지날달 열린 마이어 클래식으로 공동 33위였다.
이정은6는 미국 무대 진출전인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2개, 6개 미국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그 때에도 커트탈락한 것은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이 유일했다.
이정은6는 지난 5월23일 퓨어실크 챔피언십 이후 6월23일 끝난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까지 5주연속 대회에 출전했다. 그 5개 대회 가운데 마지막 두 대회에서는 공동 33위, 공동 30위로 썩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주에는 아칸소 챔피언십에 나가는 대신 1주 휴식을 취한 후 이번 대회에 나섰으나 결과는 커트탈락으로 나타났다.
이정은6는 첫날에 이어 이날도 아이언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그의 그린적중률은 첫날 55.6%(10/18)였고, 둘쨋날에도 66.7%(12/18)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다른 톱랭커들이 하루 8∼9개의 버디를 잡은 반면, 그는 이틀동안 단 5개의 버디를 버디를 잡은데 그쳤다. 이날 퍼트수는 30개였다.
이정은6의 세계랭킹은 지금 7위이나 다음주 발표에서는 한 두 단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이날 버디만 10개 잡고 합계 17언더파 127타(65·62)를 기록, 재미교포 노예림을 1타차, 세계랭킹 9위 아리야 쭈타누깐을 2타차로 각각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섰다.
첫날 공동 2위였던 이정은5는 합계 8언더파 136타(63·73)로 공동 27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투어 72홀 최다언더파(31언더파)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한 김세영은 합계 5언더파 139타(69·70)로 공동 56위다.
2라운드합계 5언더파 139타 이내에 든 70명(공동 56위 이내)이 3,4라운드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