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6월 고용 시장이 강한 호조를 나타냈다.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2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비즈니스 서비스와 헬스케어 부문이 지난달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채용 공고를 살피는 미국 구직자들 <출처=블룸버그> |
다만,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에 해당한다.
5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2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치인 16만5000건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전월 수치 7만2000건 대비 크게 향상된 결과다. 5월 신규 고용은 당초 7만5000건으로 발표됐지만 하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50년래 최저치 수준에서 안정을 이뤘다는 평가다.
아울러 불완전 고용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도 지난달 7.2%를 기록해 2001년 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5만1000건으로 파악됐고, 헬스케어에서 3만5000건의 신규 고용이 창출됐다. 운송 및 물류 부문의 고용은 2만4000건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와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에 그쳤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0.3%에 못 미치는 수치다. 연율 기준으로도 임금 상승률은 3.1%를 기록해 시장이 기대했던 3.2%를 밑돌았다.
앞서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공개했던 6월 민간 고용이 10만2000건에 그치면서 비농업 부문 고용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졌지만 실상 결과는 강한 호조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용 지표가 미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털을 확인시켜준 만큼 7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