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변호인단 구성과 소속 법무법인 알려지며 비난 여론
심리적 압박 느끼며 고유정 변호 포기
고유정, 새로 사선변호사 선임하거나 국선변호사 선임해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변호인단이 변호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유정 변호인단 5명은 이날 우편을 통해 일괄적으로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9.06.12 leehs@newspim.com |
전날 오후부터 고유정 변호인단의 구성과 소속 법무법인 등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졌다.
법무법인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하며 이날까지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들은 같은 회사 동료들까지 비난을 받는 등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되자 심리적 부담을 느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하면서 고유정은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사선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할 경우 국선변호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고유정에 대한 공판준비절차에 들어간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에서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제주 인근 해상과 친정 소유 김포 아파트 인근 쓰레기 분리수거장 등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일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은닉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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