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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목동 '최고가' 신고 속출..."추가규제는 시기상조"

기사입력 : 2019년07월05일 15:25

최종수정 : 2019년07월05일 16:45

신축·기입주한 아파트도 최고가 신고
전문가들 "국지적인 현상...상승 대세 아냐"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최근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이 잇달아 발생하자 정부가 추가대책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다만 집값 반등이 강남권 일부에서만 나타나 시장을 옥죄는 대책이 당장 발표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지역인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에서 매매 최고가를 기록한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경남1차(전용 123㎡)는 지난달 24일 전고가인 20억원(작년 3월) 보다 비싼 21억원에 거래됐다. 압구정동 현대7차(전용 144㎡)는 지난달 7일 31억5000만원에 거래돼 전고가인 30억2000만원(지난 1월)을 넘어섰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신반포14차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전용 104㎡가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전고가는 작년 7월 19억원으로 1년 만에 2억5000만원이 상승했다.

송파구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달 19일 전용 76.5㎡가 19억1560만원에 거래됐다. 이번 신고가는 전고가인 19억1000만원(작년 9월) 보다 높다. 송파동 가락삼익맨숀도 지난달 17일과 22일 연이어 전용 127㎡가 12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고가인 12억9000만원(작년 9월)을 넘어선 가격이다.

◆ 목동 아파트, 재건축 추진하자 신고가 돌파

양천구 목동에서도 최근 정밀안전진단 신청이 가시화되며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따른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신시가지5단지는 지난달 28일 전용 142㎡가 21억원에 거래돼 전고가인 20억8000만원(작년 11월)을 웃돌았다. 인근 신시가지7단지도 지난달 25일 전용 53㎡가 9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1월 9억7500만원을 넘어섰다.

신축 아파트에서도 최고 매맷값이 신고됐다. 작년 11월 입주한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은 전용 84㎡가 지난달 16일 19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첫 거래인 지난 3월 16억8500만원 보다 2억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입주한지 10년이 넘은 아파트에서도 신고가가 속출 중이다. 지난 2008년 12월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는 전용 84㎡가 지난달 23일 24억원 거래가로 신고됐다. 이는 작년 8월 최고가인 23억5000만(18년8월)원 보다 5000만원 높은 값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2004년 6월 입주)는 지난달 5일 전용 168㎡가 2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여 전인 작년 4월(17억1000만원) 대비 4억원 가격이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감정원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 거래...아파트값 상승 견인"

이런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은 보수적인 정부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합) 대비 0.0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첫째주 이후 34주 만이다.

특히 강남3구와 목동이 속한 양천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상승 변동률은 △양천구 0.06% △강남구 0.05% △송파구 0.04% △서초구 0.03% 순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대다수 지역이 관망세를 보이지만,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가 거래되며 소폭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와 수요자들은 정부가 추가 규제대책을 발표할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대출) 규제의 강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의 승인 지연과 함께 신규공급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거론된다.

◆ 전문가들 "국지적인 상승에 불과...추가대책 시기상조"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추가 규제대책이 나올 수준의 상승세는 아니라고 진단한다. 일부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변곡점을 맞은 만큼 당분간 시장 흐름을 주시할 가능성이 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재건축 추진이나 주요 단지들의 매맷값이 상승하는 것은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따르는 것일 뿐 전반적인 시장이 상승세라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 전반적으로는 작년에 하락했던 가격에 대한 기저효과가 커 정부의 추가규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시장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고분양가에 따른 기존 시세 견인,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 등 특수한 환경에 놓여 있다"며 "특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로 투자수요가 제한되는 만큼 전반적인 시장이 상승 대세로 시장이 흘러갈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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