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황영철, 예결위원장 경선 거부…"나경원, 측근 앉히려 해"

기사입력 : 2019년07월05일 09:33

최종수정 : 2019년07월05일 09:33

한국당, 5일 예결위원장 선출 의총
황영철, 경선 거부하고 20분만에 퇴장
김재원, 무투표 당선…예결위원장직 수행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결국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 경선을 거부했다. 이로써 한국당 내에서는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치르지 않게 됐다.

황 의원의 경선 거부로 남은 20대 국회 기간 동안 예결위원장직은 김재원 한국당 의원이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황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마친 뒤 20분여만에 의총장을 나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예결특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황영철 후보자가 공개발언을 요청하고 있다. 2019.07.05 kilroy023@newspim.com

그는 "이번 경선을 수용할 수 없다는 거부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나왔다"면서 "1년 전 후반기 원구성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와 안상수 전 예결위원장과의 여러 조율과 논의를 통해 후반기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조율해 의총 추인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 측근을 예결위원장에 앉히기 위해 당이 지금까지 지켜왔던 원칙과 민주적 가치를 훼손했다"면서 "이번 사례는 향후 자유한국당이 원내 경선을 통한 상임위를 선출하는 것 등에 있어 여러 합의와 조율 사항들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시키는 잘못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 선례를 만드는 당사자가 될 생각이 전혀 없어 경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제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곧 의원직을 상실할 거라고 하는데, 아직 형의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고 그 형이 결정될지 여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동료 의원을 밀어내기 위해 추악하고 악의적인 행동을 했다"면서 "또 제가 사법적 절차를 밟고 있어 대여투쟁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냐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내년 출마까지 포기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제 정치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당당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다"면서 "그게 예결위원장이었는데 그 또한 무산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황 의원은 앞서 예결위원장 경선을 진행할 경우 거취 문제까지 고민하겠다고 밝혀왔다. 일각에서는 탈당설까지 돌았지만 일단 황 의원은 당 내에 남아 당 지도부를 향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를 밀어내고 있는 현 원내지도부를 생각하면 더 이상 이 사람들과 같이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당에는 저를 밀어내려는 사람뿐 아니라 가슴아프게 공감해주고 도와주려 했던 의원들도 계신다"면서 "그런 의원들과 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우리 한국당이 건강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오히려 원내에서 더 크게 싸울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한국당을 향해 쓴 소리도 내뱉었다. 그는 "더이상 우리 당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우롱하는 정당,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하는 그런 국회의원들은 단호하게 조치를 내려야 한다"며 "그런 조치들이 내려지지 않으면 아마도 우리는 제대로 된 보수로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할 것이다. 이 또한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